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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최고의 전략서, 소설 손자병법 리뷰 - 전쟁의 지혜를 현대에 적용하다!

by gold story 2024.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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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이동연 작가의 '손자병법'이 창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고대 중국의 전쟁 전략서인 '손자병법'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전쟁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와 일상생활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귀중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오늘은 이 책의 주요 내용과 함께 왜 이 책이 2024년 최고의 전략서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춘추전국시대는 매우 불안정한 시기로, 이 시기에 노자와 공자 같은 제자백가가 등장하며 《손자병법》과 같은 중요한 전략서가 탄생했습니다. 현재 기술 발전과 직종 변화가 잦은 시대에서 《손자병법》의 가치가 더욱 강조되고 있으며, 손무와 손빈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병법과 관련된 고사성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소설 손자병법 줄거리

 

천하는 누구의 것인가?
손무 일족의 망명

 

때는 춘추 후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초여름날 오후였다. 천문산을 휘둘러 내려온 강물이 도도하게 흐르는 하류에 늙은 뱃사공이 탄 작은 배 한 척이 떠 있었다. 그 배 위로 큰 키에 깡마른 청년이 훌쩍 뛰어올랐다.
아직 스물이 안 된 손무였다. 손무가 뱃머리에 털썩 앉자, 사공이 긴 장대로 강변을 쭉 밀어 중원을 향해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배는 끝없이 밀려드는 파도 위에 일엽편주(一葉片舟)가 되어 곡예하듯 넘고 또 넘어갔다. 물벼락이 쉴새 없이 사공과 손무의 온몸을 내리쳐도 둘 다 요동하지 않았다. 사공이야 장강에서 뼈가 굵고 늙어 그럴 수 있다지만 손무가 의외였다.

‘난세를 정리할 원리.
손무는 그 생각 외에 다른 여념이 없었던 것이다. 당시만 해도 인간의 길흉화복을 알기 위해 점치는 풍습이 만연하던 때였다. 주나라 이전의 상나라 때는 더 심했다. 아예 왕이 나라의 제일 큰 무당이 되어 국가 대사를 앞두면 거북 등에 손을 얹고 점을 쳤다. 그나마 주나라에 와서야 왕이 무당 역할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주술적 분위기는 여전했다. 이런 분위기에 손무가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병법서를 쓰고자 했으니….

폭군의 개는 성군을 보면 짖어댄다
전쟁을 시작하기 전 먼저 도(道), 천(天), 지(地), 장(將), 법(法) 등 오사를 성찰하고, 칠계로 아군과 적군을 비교해 보아야 한다. 도란 이미 살펴본 대로 임금과 백성이 일체감을 갖게 하는 것으로 대의명분이라 할 수 있다. 천은 정시이며, 지란 환경이고, 장은 장수의 자질이며, 법은 조직, 규율, 군수물자 보급 등이다. 다음은 칠계이다.

첫째, 어느 쪽 군주가 더 민심을 얻고 있는가?
둘째, 어느 쪽 장수가 더 유능한가?
셋째, 어느 쪽이 천시(天時)와 지리(地利)를 얻고 있는가?
넷째, 어느 쪽의 조직이 더 안정되어 있는가?
다섯째, 어느 쪽이 병력의 수와 무기가 더 우수한가?
여섯째, 어느 쪽의 병사가 잘 훈련되어 있는가?
일곱째, 어느 쪽의 상벌이 엄격하고 공정하게 시행되는가?

어떤 전쟁도 무턱대고 싸워서는 이길 수 없다. 싸워야 할지 말지부터 먼저 결정해야 한다. 전쟁은 나라의 흥망이 달려 있는 중대사이기 때문에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함곡관 수문장 윤희가 손무에게 준 《도덕경》

 

손무는 윤희에게 《도덕경》을 받은 그날로 다 외우다시피 했는데, 첫 문장 ‘도라 하면 이미 도가 아니고, 이름을 부르면 이미 그 이름이 아니다(도가도비상도道可道非常道, 명가명비상명名可名非常名)를 읽는 순간부터 벼락을 맞은 듯 전율했다.

함곡관을 다녀온 그날 밤에 손무는 희한한 경험을 했다. 손무가 그동안 답사 다닌 전적지들 위에 서 있는데 《육도삼략》과 읽었던 역사책, 《도덕경》의 글자들이 하나씩 튀어나오더니 마구 뒤섞였다. 그 글자들과 중첩된 전적지에서 구름과 바람과 비가 일어나는 가운데 용 한 마리가 하늘로 솟구치는 것이었다.

다음 날 일어나 보니 꿈이었다. 이 체험이 《손자병법》의 저변에 ‘무위야말로 못할 것이 없다(무위이무불위無爲而無不爲)는 노자의 철학이 깔리게 된 계기였다.

“손무야, 강태공의 《육도삼략》을 요약해 보렴!”
《육도삼략》은 손무의 조상이 제나라로 이주하는 바람에 어려서부터 자주 보았던 책이다. 조부 손서나 부친 손빙이 《육도삼략》을 애독했고, 손무도 글을 배운 뒤부터 읽기 시작했다.

손무가 열여덟 살 되던 날 하루는 손빙이 물어보았다.
“무야, 《육도삼략》의 요점이 무엇이더냐.”
“싸움 없이 적을 굴복시키는 것입니다(부전이굴인지병不戰而屈人之兵, 선지선자야善之善者也).”
손빙이 빙그레 웃었다.
“그렇고 말고,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상하가 같은 마음을 품어야 이길 수 있습니다(상하동욕자승上下同欲者勝).”
“그렇다. 희발의 군대와 주왕의 차이점이 바로 상하가 같은 마음을 품었느냐이며, 여기서 이미 전쟁의 승패는 결정이 나 있었으며, 강태공이 이런 상황을 조성해 놓고 전쟁에 돌입했던 것이다.”
“네.”
이처럼 손무는 어려서부터 전쟁의 요체에 밝았으며, 그런 아들에게 손빙은 전적지와 함께 왕립도서관의 자료를 살펴보게 했던 것이다.

 

포박당한 손무


손무의 봇짐을 털어내니 죽간과 비단 백서가 와르르 쏟아져 나왔다.
“거기 뭐가 적혀 있는지 살펴 보거라.”
“병법이 적혀 있고, 각 나라의 지형, 진법을 그려 놓았습니다.”
류가 손무를 째려보며 다그쳤다.
“네 이놈! 오나라의 첩자가 틀림없구나.”
“손무는 우리에게 협력할 의사가 없구먼.”
“그럴 바에는 없애 버려야 합니다.”
“아닙니다. 우리가 손무를 죽인 것이 알려지면 제나라는 물론 오나라까지 침략의 빌미를 삼을까 두렵습니다.”
찬반양론이 일자 류가 결론을 내렸다.
“오늘은 늦었으니, 내일 날이 밝거든 무사를 강도로 변장시켜 영상(潁上)으로 먼저 보내라. 오나라로 가려면 손무도 영상을 지나쳐야 하니, 그때를 노리거라.”

 

패권 전쟁
장수가 패배를 야기하는 여섯 경우


손빙이 물었다.
“패배를 야기하는 장수의 특징이 무엇이냐.”
손무는 재환공의 사례와 함께 평소 생각하는 바를 정리해 대답했다.
“네, 아버지. 주(走), 이(弛), 함(陷), 붕(崩), 난(亂), 배(北), 여섯 가지 경우입니다. 주는 도망치는 것으로, 적과 세력이 대등한데도 장수가 아군의 세를 결집하지 못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런 장수일수록 아첨에는 능합니다. 이는 이완(弛緩)되었다는 뜻으로 병사는 강한데 장군이 약해서 아군이 해이해진 것입니다. 이와 반대되는 것은 함으로, 장군만 강하고 병사는 약한 경우입니다. 장군이 본인 관리만 치중하고 군사력 향상을 소홀히 할 때 이런 부대가 됩니다. 붕은 장군과 병사를 연결하는 중간 장교들이 제멋대로 하는 바람에 군의 지휘계통이 붕괴된 것이고, 난은 장수가 심약해 군대의 기율이 무너져 혼란에 빠진 것입니다. 장수가 용병의 원칙을 모르고 요령이 부족한 것은 배라 합니다. 이것이 장수로 인해 전쟁에 지는 육패(六敗)입니다.”

“군주들의 사리사욕으로 매일같이 죽어가는 사람이 부지기수다. 이 비극을 막기 위해 병법을 연구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네가 평화로운 세상을 위한 병법을 만들어 내면 그것이 애비에 대한 최고의 효이다. 꼭 부모 곁에 있어야만 효라는 것도 다 형식에 불과한 일이다. 네가 전해준 《도덕경》에도 그와 같은 이치가 적혀 있더구나. 사실 이전에 나는 노자 선생을 뵌 적이 있었다. 오나라로 오기 전 제나라 왕실과 우리 가문 간의 긴장이 높아질 때 일시 현장을 떠나 객관적으로 보고자 낙읍의 수장실로 간 적이 있었다. 그때 마침 노자(老子) 선생을 만나 큰 깨달음을 얻었다. 인위적 욕망이 아니라 무위를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아마 그 때문에 망명도 결심했던 것 같다. 그러니 어서 떠나거라.”

투구 끈을 뜯어내고 마음껏 마셔라
어느 날 장왕이 승전한 장수들을 위해 연회를 베풀었다.
한참 흥이 오르는데, 강풍이 연회장의 등불을 꺼트려 버렸다. 어둠 속에 한 장수가 장왕의 애첩을 희롱했다. 그녀의 허리를 껴안고 입맞춤을 한 것이다. 애첩이 소리쳤다.
“대왕, 어떤 놈이 나를 희롱했습니다. 그놈의 투구 끈을 뜯어 놨으니 엄벌을 내려주소서.”
연회장의 분위기가 찬물 끼얹듯 가라앉은 가운데, 장왕이 영을 내렸다.
“불을 켜지 말라, 모든 장수는 투구 끈을 뜯어내라.”
모든 장수가 왕명에 따른 뒤에 불을 밝혔다.
세월이 흐른 뒤 장왕이 출전한 전쟁에서 퇴로가 끊겨 사지에 몰렸다. 그때 한 장수가 목숨을 걸고 구해냈는데 바로 연회에서 왕의 애첩을 희롱해 죽을 뻔했다가 살아난 당교(唐校)였다. 평소에도 장왕은 자신보다 뛰어난 신하를 원했고, 그런 신하를 찾지 못할 때면 나라가 위태롭다며 한탄했다. 이런 포용력 때문에 뛰어난 신하들이 모여들었다.

 

 

손무의 지략, 오자서의 용맹
오자서 가문에 이는 피바람

 

오사는 단박에 자기와 두 아들까지 죽이려는 것임을 알아챘다.
“큰아들은 부르면 지옥이리도 올 것이오만, 둘째는 생각이 깊어 오지 않을 것이오.”
그래도 왕명인지라 두 아들에게 호출 편지를 보냈다. 마침 두 아들은 아무래도 망명을 가야 될 것 같아 준비하던 중인데, 군졸이 건넨 아버지의 편지를 보고 당황했다. 오자서가 비무극의 함정이라고 했지만, 오상은 처량하게 말했다.
“자서야, 아버지가 위급한데 자식 된 도리로 안 가볼 수 없다. 그 대신 너는 멀리 도망가거라. 우리 부자가 죽더라도 네가 꼭 원수를 갚거라.”
이리하여 오상은 군졸을 따라나섰다. 하지만 오자서가 거부하자 군졸들이 억지로 포박하려 했다. 오자서가 피를 토하듯 고함쳤다.
“힘없는 너희들을 죽이고 싶지 않으니, 가서 전하라. 내 반드시 오늘을 잊지 않고 갚아 주겠다고…….”

사색이 된 군졸들이 오상만 데리고 도망치듯 나갔다. 오자서는 형의 뒷모습이 고개 너머로 사라질 때까지 그대로 바라보았다. 황소 눈 같은 그의 두 눈에 주먹만 한 눈물이 연신 흘러내렸다.
“이대로 나와 형, 아버지는 영원한 이별이구나. 이놈, 평왕아, 비무극아, 불구대천의 원수들아. 내 기필코 네놈들을 갈가리 찢어 놓으리라."

 

여덟 번 절하고 친구를 얻다.

 

오자서는 담장 밖에서 망설이다가 대문을 두드렸다.“뉘십니까?”“예, 오자서라는 사람입니다. 이 나라로 망명 왔는데, 쉴 곳이 없어 실례되지 않으시다면 하룻밤 신세 져도 되겠습니까?”오자서라는 말에 전제가 뛰어나왔다.
“싸움도 잘하시고 요리도 잘하시고, 재주가 많으시구려.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보아하니 천하에 무서울 것이 없는 분이 부인이 부른다고 건달들이 조롱해도 꼼짝 못 하고 따라가더군요.”그때까지 고분고분하던 전제가 오자서를 금방이라도 내칠듯한 기세로 돌변했다.“그렇소. 나는 한갓 가녀린 아녀자인 내 아내에게 쩔쩔매는 놈이오. 허나 잘 들어보시오. 굽혀야 될 사람에게 굽힐 줄 알아야 만인 위에 서는 법도 아는 것이오. 내게 아내는 옥황상제보다 더 위엄 있는 존재요.”이 말에 감동한 오자서가 일어나 절을 했다.“지금까지 스승이라 자처하는 사람들을 만나봤소만, 당신처럼 사리에 밝은 분은 처음이오.”전제도 엉겁결에 일어나 맞절을 했다.“어찌 그런 과분한 말씀을…. 오늘부터 형님으로 모시고 무슨 일을 분부하든 따르겠습니다. 필요하면 제 목숨도 드리겠습니다. 대신 제 늙으신 어머니와 아내, 어린 네 명의 자식들을 돌보아 주십시오.”

 

오자서가 희광공자의 반란을 돕다

 

손무를 따라 서재로 간 오자서는 손무가 정리한 병법서를 펴보기 시작했다. 읽을수록 입을 다물지 못하고, 이렇게 뛰어난 인재가 왜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는지 애석한 생각마저 들었다.
이날 오자서는 손무의 병법서를 읽고 눈앞이 환해진 경험을 했다. 그 뒤 틈날 때마다 손무를 찾아와 담소하는 것이 일과처럼 되었다. 역사에 밝은 오자서가 먼저 초나라 등 각국 역대 제후들의 이야기를 하면, 거기에 맞춰 손무가 나라 간 전쟁사를 풀어 놓았다. 전적지를 돌며 그려 놓은 지도와, 각 전쟁마다 동원된 전략도 곁들여가며….오자서도 누구 못지 않은 전략가였지만 손무는 차원이 달랐다. 오자서가 전쟁 중심이라면 손무는 전쟁 이전과 그 뒤에 미칠 여파까지 조망할 줄 알았다. 전체와 부분을 번갈아 보며 전쟁 현장을 조율할 줄 알았던 것이다.

 

바람도 손무의 병법을 듣다

 

“하하하. 우리 오군을 불태우라 내보낸 코끼리가 불에 데어 날뛰는 바람에 초나라 성문이 불에 타 버렸지. 초왕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놈이야.”합려의 말에 오자서가 대꾸했다.“그렇습니다, 대왕. 초나라 코끼리가 도성 앞에 쳐 놓은 장애물을 다 치워준 꼴이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수월하게 입성할 수 있었습니다.”장수들 또한 너도나도 코끼리가 이번 승리의 일등공신이라며 웃고 떠들었다. 이때 합려는 《손자병법》 중 12장의 ‘화공계가 떠올라 손무에게 물었다.“자, 다들 조용히 하라. 여기까지 오도록 우리가 최강 초나라와 다섯 번 싸워 전승했으니 이 얼마나 대단한 전과냐. 더구나 우리는 3만 병력이었고 적은 20만이었다. 하하하. 이 모두가 손 원수와 오 장군의 공적이로다. 그래서 손 원수에게 묻겠소. 어떻게 우리보다 훨씬 많은 적에게 매번 승리할 수 있었소?”“군사가 많다고 꼭 이기는 것은 아닙니다. 적이 오려는 곳을 미리 안다면 소수의 아군으로도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아군이 적을 때는 정면충돌을 피하고 유인책으로 적을 한곳에 몰아야 합니다. 그러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가 않습니다.”

 

충신의 도리, 간신의 역리자공의 세 치 혀, 중원의 판도를 뒤바꾸다

 

승전의 기쁨에 들떠 있던 부차에게 얼음물을 퍼붓는 것과 같은 말이었다. 부차의 안색이 휙 바뀌더니 안으로 냉큼 들어가 버렸다.백비가 바짝 뒤를 따르며 왕을 달래는 척하며 오자서를 모함했다.“오자서가 제나라 사신으로 갈 때 아들을 데리고 가서 제나라에 남겨두었다 하옵니다.”“설마, 그게 사실이오?”“그렇습니다. 제나라 대부 포목에게 아들 오봉을 맡기고 성까지 왕손씨(王孫氏)로 바꿨습니다. 또한 손무까지 찾아내 몰래 만났다 하옵니다. 역모를 꾸밀 생각이 아니라면 자식을 성까지 바꿔가면서 제나라에 남겨둘 리가 없습니다.”곁에 있던 서시도 놀란 표정으로 한마디 거들었다.“한 번 배신한 놈이 또 배신하는 것입니다. 조상 대대로 섬기던 초 나라를 배신했던 오자서가 오나라라고 배신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자는 독사와 같습니다. 품어주어 봐야 물릴 뿐입니다.”부차가 눈을 흘기며 열변을 토하는 서시를 보다가 백비에게 눈을 돌렸다.“그럼 큰일 아니오? 오자서를 어떻게 없애면 좋겠소?”“전하의 촉루검(蜀樓劍)을 보내시옵소서. 오자서는 역모가 들통난 줄 알고 자결할 것입니다.”

 

빛바랜 회맹의식

 

“당신이 오왕 합려에게 등용되던 날 참으로 기뻤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합려의 아들 부차에게 실망하여 관직을 버리고 온 당신을 보고 제가 얼마나 놀랬겠습니까? 그날 당신이 내게 해 준 이야기가 있죠?”“그렇소. 새로 태자가 된 부차와 나눈 이야기였소. 부차가 향후 어떤 나라가 번성할 것이냐고 묻길래, 군주가 겸손하고 검소하며 백성을 부유하게 해 주는 나라라고 했소. 이 말에 부차의 얼굴에 찬바람이 돌았소. 그렇지 않아도 부차가 백비처럼 달콤한 말을 하는 신하만 선호하는 것을 알고 있던 터라, 미련 없이 사임을 결심했었소.”
“맞아요. 당신이 교만한 부차를 도와줄수록 백성만 더 도탄에 빠질 것이라고도 하셨어요. 그런 왕이니 오대부를 죽였겠죠. 당신의 병법서가 왕도를 구하는 왕이 패권을 구하는 왕을 이기는 데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 보세요.”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

 

손자병법 도서 소개

 

춘추전국시대 500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길래, 
불후의 병법서 《손자병법》이 탄생했을까?

《손자병법》은 총 13장으로 약 6천여 자 분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 많지 않은 분량이라 마오쩌둥(毛澤東)은 어려서부터 글자 하나하나까지 정확하게 암송했으며, 그 실력으로 중국을 석권했다. 신기에 가까운 전략가 이순신(李舜臣)도 물론 《손자병법》에 통달해 있었다. 어디 그뿐이랴. 빌 게이츠나 마크 주커버그 같은 기업가들도 《손자병법》을 비즈니스 모델로 참조했다.

《손자병법》이 단순한 병법서만은 아니듯이, 이 책의 저자는 역사소설이면서 독자들이 전략적 안목을 갖출 수 있게 집필했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손자병법》을 《삼국지》 못지않게 재미 있는 소설로 풀어놓은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생 처세의 전술전략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에 [주요 등장인물]과 [손무와 손빈의 가계도]도 넣어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오래도록 소장할 수 있도록 부록으로 《손자병법》 13편과 해석을 수록했다.

 

손자병법 저자 소개

 

심리학과 역사의 융합 작품으로 『심리학으로 읽는 손자병법』, 『심리학으로 들여다본 그리스 로마 신화』, 『심리학으로 풀어낸 고려 왕 34인의 이야기』,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를 펴냈고, 소설로는 『삼별초』, 『소설 손자병법』, 『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등이 있다. 그 외에 『하루 1장 365일 붓다와 마음공부』, 『있는 그대로 나를 바라보기』, 『행복한 꿀잠』, 『명작 뒤에 숨겨진 사랑』, 『명작에게 사랑을 묻다』, 『예술, 사랑에 미치다』, 『대화의 연금술』(삼성생명 콘텐츠 제공)을 펴냈다. E-Learning에 베스트셀러 『조선왕조실록 500년 리더십』과 『조선사로 본 비즈니스 전략』, 『김진명의 고구려 한민족 최강의 리더십』 등이 출시 중이다. KBS 라디오 <해피FM>에 고정 출연했으며, 삼성 SDS, 우리은행,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주요 경영잡지에도 기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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