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쓰레기 1제로 줄거리, 도서소개, 작가소개

1일 1쓰레기 1제로 도서

 

• 저자: 캐서린 켈로그(역: 박여진)
• 출판사: 현대지성
• 출판 연도: 2022년 10월

안녕하세요! 이 책은 우리의 일상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 다루며, 지구를 위한 작은 변화의 시작을 제안합니다. 환경보호에 관심 있는 분들은 물론, 자신의 생활 속에서 지속 가능한 변화를 추구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이 생활 속에서 작은 변화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도서소개

기후 위기를 얼마나 더 증명해야 합니까?

우리는 이미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자각하고 있다. 단지 당장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으니 ‘아직은’ 괜찮다고 합리화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더 이상 눈 가리며 모른 척할 시기는 지났다. 기후 위기가 피부로 느껴지고 있다.

지난여름 좁은 한반도 안에서 가뭄과 폭우, 폭염이 한날 동시에 일어났다. 기후 위기를 경고라도 하듯 슈퍼 태풍이 한반도 남쪽을 할퀴고 지나갔다. 지구촌 곳곳에서도 위기 징후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해수면이 높아져 국토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고 반대편에서는 가뭄에 타들어가고 있다. 

『1일 1쓰레기 1제로』는 매일 쓰레기를 만들어내면서도 환경을 걱정하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제로 웨이스트 실천서다. 저자 캐서린 켈로그는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동이 정말로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도 매일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며 친환경 일상을 공유하고 더 많은 사람이 함께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는 대단한 환경 전문가가 아니다. 그저 환경을 걱정하는 평범한 사람일 뿐. 다른 점이 있다면 ‘용기’를 가지고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변화시키는 데 주저함이 없다는 것이다. 하루하루의 실천이 쌓여 여러 뉴스에 소개되고,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플라스틱 없는 삶’을 주제로 강연까지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일상에서 직접 실천하고 검증한 방법들을 모두 모아 이 책에 담았다.

 

이상 가뭄과 폭우, 폭염, 이미 기후 위기는 시작되었습니다. 더 이상 눈 가리며 모른 척할 시기는 지났습니다. 일상에서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여, 환경에 기여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저자 소개

캐서린은 2년 동안 버린 쓰레기를 모두 모으는 실험을 진행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473mL짜리 작은 유리병에 모든 쓰레기가 들어갔다. 스무 살에 유방암 공포증을 경험한 뒤 자신의 몸으로 들어오는 모든 것에 의문을 갖기 시작했고, 이는 더 건강한 삶을 위한 변화의 계기가 되었다. 거리에 아무렇게나 널린 쓰레기를 보면서 나에게 좋지 않은 물건은 지구의 건강에도 해를 끼치고 있음을 확실하게 깨달았다.

 

저자는 자기 자신과 지구를 위해 더 나은 선택을 내리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을 돕고자 웹사이트 ‘고잉제로웨이스트(GoingZeroWaste)’를 만들었다. 이 웹사이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제로 웨이스트 블로그로 손꼽히며, 매년 700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 같은 이름으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40만 명이 넘는다.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는 ‘플라스틱 없는 삶’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고, 그의 활동은 가디언, CNN, 마사 스튜어트, 폭스, NPR, US 뉴스 등에 소개되었다. 현재 제로 웨이스트 운동가이자 리유저블컵 브랜드 ‘원무브먼트(One Movement)’의 최고지속가능경영자(CSO)로 활동하고 있다.

 

 

 

줄거리

제로 웨이스트 워밍업

 

내 쓰레기 파악하기

일단 자신이 버리는 쓰레기를 철저히 분석해 보자. 쓰레기를 분석하면 개인의 소비 패턴을 점검할 수 있다. 쓰레기와 재활용품을 구분해 정말로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제로 웨이스트로 가는 길은 하나의 여정이며, 이 길은 사람마다 다르다.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처방전은 없다. 쓰레기를 분석하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고 쓰레기를 줄이는 나만의 로드맵이 생긴다.
쓰레기를 분석하기 위해 일반 쓰레기통과 분리수거함 옆에 클립보드를 두고 쓰레기 목록과 개수를 모두 표기해 보자. 이렇게 해두면 어떤 종류의 쓰레기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하기 쉽다. 쓰레기를 줄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집에 들이는 물건을 줄이는 것이다.
덜 사기탄소 배출량과 쓰레기를 줄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소비를 줄이는 것이다.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을 잔뜩 사서 사용하지도 않고 처박아두는 경우가 많다. 소비를 줄이려면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 나는 물건을 구매하기 전 스스로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진다. 이것은 어디에서 왔을까? 내가 다 쓰고 나면 이것은 어디로 가는 걸까?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주변의 모든 것을 소중한 자원으로 보기 시작하면 ‘물건에 대한 인식과 유대감도 달라진다.
자신이 삶에 불필요한 물건을 하나 더하기 전에 그 물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길 바란다. 시간을 두고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고민해 보자. 그러다 보면 새 물건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시들해지고, 그때부터 그 물건이 정말 필요한지 아닌지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장바구니 사용하기

제로 웨이스터로 살면서 장바구니 사용은 의심할 여지없이 실천 가능한 아주 쉬운 습관이다.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외출할 때 장바구니 챙기는 것을 자꾸 잊는다는 점이다. 장바구니 챙기는 것을 자주 잊는다면, 접이식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외출용 가방 속 지정 자리에 넣어놓으면 언제든 가지고 다닐 수 있다.

생수병 사용 줄이기

미국에서 1년 동안 판매되는 생수는 약 500억 병에 달한다. 플라스틱 생수병은 석유로 만드는데, 여기에 연간 1,700만 배럴의 석유가 소모된다. 이는 약 100만 대의 자동차가 일 년 내내 주행할 수 있는 양이다. 플라스틱 450g을 생산하려면 물 83L가 필요하다. 간단히 말해서, 1L짜리 물 한 병을 만드는데 3L의 물이 들어간다는 의미다. 플라스틱 생수병의 탄소 발자국은 수돗물보다 1,000배나 높다. 그리고 사실 병에 담긴 모든 생수의 40%는 수돗물이 함유되어 있다.
입장을 명확히 밝히자면, 나는 생수 반대론자는 아니다. 위급한 상황에서는 플라스틱 병에 든 생수가 필요할 때도 있다. 하지만 생수는 대부분 위급함보다 게으름 때문에 소비된다. 수돗물을 마실 수 있다면 그 물을 마시면 된다. 미국에서는 생수보다 수돗물이 더 엄격하게 관리된다.
일회용 물병을 사용하는 습관을 버리고 견고하게 재사용이 가능한 물병에 투자하자. 선택지는 무수히 많다. 나는 튼튼한 스테인리스 물병을 좋아한다. 스테이니스 물병은 떨어트려도 깨지거나 망가지지 않으며 수명을 다한 후에도 재활용할 수 있다. 스테인리스의 재활용률은 100%이며 품질 저하 없이 다시 새로운 스테인리스 제품으로 만들 수 있다.

 

주방에서

 

시장보기

제로 웨이스트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소비하는가 보다 ‘어떻게 소비하는가이다. 물건을 감싸고 있는 불필요한 포장재에 관해 생각해 본 적 있는가? 오이나 브로콜리는 왜 비닐로 포장되어 있을까? 비닐로 포장된 상품이 ‘깨끗하다는 암묵적 합의가 있기 때문이다. 비닐은 채소가 더러워지지 않도록 해주지만 본래 채소는 흙에서 나고 자란다. 그 자체가 흙투성이다.

홀푸드 whole foods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여기서 소개하는 방법들을 쉽게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주로 가공식품이나 포장된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 30분만 투자하면 건강하고 맛있는 제로 웨이스트 식단을 준비할 수 있지만, 이 식단을 위한 습관과 체계를 갖추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장담컨대 이 과정에 들이는 노력은 가장 값진 보상을 가져다줄 것이다.

 

홀푸드란 무엇인가?

홀푸드란 가공을 최소화한 식품이다. 만들어진 음식보다는 원재료에 가깝다.

포장지가 없는 상품은 어디서 구매하는가?

파머스 마켓, 정육점, 빵집, 물건을 대용량 구매할 수 있는 창고형 매장, 한 가지 품목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전문점, 식당 등은 포장지 없이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구매처다.

파머스 마켓

파머스 마켓은 그 지역의 신선한 농산물이 가득한 장터다. 그 지역에서 재배해 수확한 지 하루나 이틀 정도밖에 되지 않은 제철 식품들이 주요 품목이다. 농산물은 수확하는 순간부터 영양가와 맛이 감소하므로 이동 시간이 짧을수록 좋다.

정육점

고기를 살 때는 동네 정육점을 애용한다. 나는 채식을 기본으로 하지만 가족 구성원이 모두 채식을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육식을 대폭 줄이긴 했지만 말이다.
식단은 개인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이 매우 까다로운 주제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어떤 음식을 먹는지 굳이 밝히지 않는다. 하지만 목축업은 기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막대한 양의 쓰레기를 배출한다. 대다수 미국인은 주식으로 육류와 곡류를 섭취한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려면 채식 식단 및 채식 지향 요리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내가 동네 정육점을 즐겨 찾는 이유는 취급하는 고기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어떻게 사육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유기농 제품이나 동물 복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데, 이런 제품은 탄소 격리(대기 중에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모아 지상에나 지하의 특정 공간에 저장하는 방식)를 하기 때문에 공장형 농장에서 가공한 제품보다 탄소 발자국이 낮다.
고기와 치즈를 살 때는 스냅웨어사의 용기를 가져간다. 파이렉스사의 제품과 비슷한 모양인데 몸통은 유리로 되어 있고 뚜껑은 플라스틱이다. 이 용기를 가져가면 정육점 주인이 저울에 용기를 올리고 무게를 0으로 맞춘다. 그다음엔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만큼 용기에 담으면 된다. 물론 값은 용기의 무게를 뺀 내용물의 무게만큼만 지불한다.

 

키친타월

키친타월을 마른행주나 천으로 바꿔보자. 올을 성글게 짠 면 수건이나 행주는 물기를 잘 흡수해 주방에서 사용하기 닥 좋다. 낡고 해진 면 수건은 걸레로 강등시키자. 그마저도 쓰임새를 다하면 퇴비로 만들 수 있다. 극세사 재질은 추천하지 않는다. 플라스틱인 극세사는 폴리에스테르, 아크릴, 스판덱스, 레이온, 나일론 등 다른 플라스틱 섬유와 마찬가지로 세탁 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배출하기 때문이다. 수건이나 행주는 천연 섬유를 사용하자. 만약 극세사를 정말 포기하지 못하겠다면 구피프렌드에서 나온 플라스틱 워싱백을 추천한다. 워싱백은 미세 플라스틱을 걸러준다. 가장 좋은 방법은 플라스틱 재질의 섬유를 최대한 덜 빨고 나중에 교체할 때가 되면 천연 섬유로 대체하는 것이다.
식사 후 정리: 무심코 키친타월을 사용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음식 찌꺼기는 잘 모아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린다. 끈적이는 오염물은 젖은 천 행주로 닦아낸다.
유리창과 유리 제품: 유리를 닦을 때도 굳이 키친타월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창문이나 거울 같은 유리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비결은 얼룩이 사라질 때까지 계속해서 닦는 방법뿐이다. 마땅히 닦을 천이 없다면 신문지로 닦으면 된다.
기름: 나는 프라이팬에 기름이 남으면 그 기름으로 볶음 요리를 하거나 유리병에 따로 저장해 두었다가 다음 요리에 사용한다. 넉넉한 양이 아니라면 남은 기름으로 프라이팬을 길들이거나 빵 한 조각으로 기름을 훑어 빵에 흡수시킨다. 기름을 먹은 빵은 잘게 잘라 크루통(빵을 작게 썰어 튀긴 후 수프 위에 띄우거나 샐러드에 뿌려 먹는 음식)을 만들거나 음식물 처리기에 넣어 퇴비로 만든다.

 

플라스틱 용기 활용법

플라스틱은 유독하고 독성 물질이 음식에 벨 수 있다. 나는 음식을 스냅웨어 같은 유리 밀폐 용기나 실리콘 백, 밀랍 랩, 스테인리스 용기 등에 보관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플라스틱 밀폐 용기를 버리고 새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는 것은 제로 웨이스트 방식에 어긋난다. 건강을 이유로 플라스틱 제품들을 버리고 싶다면 바로 버리지 말고 다양한 방법으로 재사용해보자. 다음은 오래된 플라스틱 용기를 다시 쓸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다.

퇴비 전용 통으로 활용하기

나는 부피가 큰 플라스틱 용기는 집과 직장에 있는 냉장고에 넣어 퇴비 처리 통으로 사용한다. 회사에 가져다 놓은 통을 집이나 마당에 마련한 퇴비 처리 통으로 운반하기 수월하다.

직장에서 활용하기

나는 사용하던 플라스틱 용기 몇 개를 회사에 가져갔다. 탕비실에 비치해 두거나 물건들을 정리할 때 사용한다. 가끔 회사를 방문하는 손님들이 음식을 가져오는데, 이때 먹고 남은 음식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 아주 유용하다.

물건 보관용으로 활용하기

우리 집에서는 오래된 플라스틱 밀폐 용기를 창고에서 나사나 못 등을 정리하고 수납하는 공구함처럼 사용한다. 욕실에 두고 머리핀이나 머리끈 등을 담아놓기도 한다. 침실에도 액세서리 보관용으로 두어 개를 가져다 놓았다.
쓰레기와 잡동사니로 뒤죽박죽인 서랍에도 사용할 수 있다. 내 잡동사니 서랍 속에는 건전지, 온갖 전선, 자질구레한 문구 용품 등이 있다. 나는 작은 플라스틱 용기에 다 쓴 건전지를 모아두었다가 폐건전지 재활용함에 버린다.

자투리 재료 활용하기

음식을 버리기 전에 이렇게 물어보자. “먹을 수 있는가?” 우리가 먹는 음식이 식탁에 올라오기까지는 무수한 자원이 들어간다. 모든 음식과 식재료를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남김없이 먹고자 노력해야 한다. 다음에 나오는 요리법은 나의 개인적 취향에 맞춘 것이므로 참고만 하고, 각자 입맛에 맞는 방법을 찾길 바란다.

브로콜리 줄기 코울슬로

나는 브로콜리 줄기를 잘게 썰어 조리한 후 잭푸르트(열대 과일의 일종. 질감이 고기와 비슷해 최근 채식주의자들에게 고기 대용으로 인기가 많다)와 함께 샌드위치에 넣어 먹거나 검은콩과 섞어 타코에 올려 먹는다. 브로콜리, 당근, 사과, 파프리카를 잘게 썰어 위 재료를 샐러드볼에 모두 넣어 섞으면 완성된다.

당근 잎 페스토

이 페스토 소스로 파스타를 만들거나 채소 스틱을 찍어 먹는 소스로 활용할 수 있다. 나는 아주 맛있는 여름 토마토를 넣은 샌드위치에 이 소스를 펴 발라 먹곤 한다. 위 재료를 믹서기에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1분 정도 갈면 완성된다.

 

딸기 꼭지 데킬라

보통 딸기를 먹을 때 꼭지 잎사귀는 자주 버리지만, 이 잎사귀는 칵테일의 훌륭한 재료다. 나는 딸기 마가리타 같은 여름용 칵테일을 만들 때 이 재료를 자주 사용한다. 유리병에 위 재료를 섞어 넣고 뚜껑을 돌려 꽉 잠근 뒤 2~3일 정도 보관한다. 꼭지를 걸러내고 마신다.

자투리 채소 육수

셀러리나 당근의 꼭지 부분, 당근 껍질, 양파 껍질, 마늘 껍질, 버섯 줄기, 파뿌리, 부추 뿌리, 타임이나 파슬리 자투리 부분 등을 버리지 말고 잘 모아두자. 케일 줄기나 브로콜리 줄기는 쓴맛이 나므로 권하지 않는다.
1. 자투리 채소와 월계수 잎 두 장을 전기 찜솥에 넣는다.

2. 재료가 잠길 정도로 물을 붓는다.

3. 높은 온도에서 4시간, 또는 낮은 온도에서 8시간 가열한다.

완성된 자투리 채소 육수로 밥을 짓거나, 퀴노아를 삶거나, 수프를 만든다. 건더기는 빵이나 만두 등과 같은 다른 요리의 속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남은 육수는 유리 단지에 넣어 냉동 보관한다.

 

청소할 때

 

다목적 세제

DIY 다목적 세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세제다. 나는 이 세제를 화강암과 대리석을 제외한 모든 곳에 사용한다. 나무로 된 가구, 마룻바닥, 창문, 냉장고, 변기, 욕실 수납장 등 이 세제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은 무수히 많다. 말 그대로 만능 세제다.

재료: 따뜻한 물, 백식초

위 재료를 1:1의 비율로 섞어 스프레이 용기에 담는다.

탈취제

보드카는 살균 성분이 있어 박테리아로 인한 악취 제거에 효과적이다. 보드카로 만든 스프레이를 카펫이나 침구, 커튼, 옷에 뿌리는 탈취제로 활용할 수 있다. 나는 입었던 옷에 이 탈취제를 뿌려 바람이 통하는 곳에 걸어놓는다. 그렇게 하면 자주 세탁하지 않아도 된다.

재료: 보드카, 정수한 물 위 재료를 1:1의 비율로 스프레이 통에 넣고 잘 섞어준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보드카나 질 좋은 보드카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유리병에 담긴 가장 저렴한 보드카 하나로 충분하다.

 

욕조/변기 청소용 세제

다음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청소 세제다. 마법처럼 깨끗해진다.

재료: 베이킹 소다 3/4컵, 과산화수소 2~3 큰술, 액상 비누 2~3 큰술
1. 위 재료를 모두 섞는다

2. 되직하게 될 때까지 잘 섞은 다음, 대나무 솔에 묻혀 욕조나 변기에 펴 바른다

3. 10분 정도 그대로 놔두었다가 닦아내면 오염물이 손쉽게 제거된다.

 

유리 닦기

천연 세제로 유리창이나 거울을 닦는 방법은 시중의 일반 세제와 다르다. 나는 다목적 식초 세제를 활용한다.

1. 성글게 짠 100% 순면 천에 세제를 뿌려 적신다.

2. 젖은 천으로 유리를 구석구석 닦는다.

3. 그다음 완전히 마른 면으로 유리를 다시 닦아준다.

이렇게 하면 유리가 반짝반짝 빛난다. 만약 유리에 얼룩이 남아 있다면 사용하는 천이 보푸라기가 없는지, 세정제를 완전히 닦아냈는지 확인해 보자. 사용한 천은 세탁기로 빨면 되는데, 이때 식초를 넣으면 섬유 사이에 남은 세정제 잔여물을 말끔히 헹굴 수 있다. 섬유에 세정제가 남아 있으면 이후에 다시 사용할 때 세제가 잘 흡수되지 않는다.

 

여행할 때

 

여행 용품

제로 웨이스트의 첫 번째 모토는 바로 ‘준비다. 하지만 앞에 놓인 길이 어디를 향하는지 알지 못하면 준비하기가 어렵다. 나는 여행을 떠날 때 빈틈없이 꼼꼼하게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혹시 모르니까 온갖 짐을 잔뜩 싸 들고 여행을 가고 싶지는 않다. 여기서 소개하는 목록은 남편과 내가 여행 가방에 챙겨 가는 물건들의 목록이다. 일정에 따라 목록에서 필요한 물건을 골라서 가지고 나간다.

보온 보냉이 되는 물병 두 개

우리는 항상 물병을 가지고 다닌다. 덕분에 다니면서 목이 마를 일도, 플라스틱 병에 든 물을 사 먹을 일도 없다. 바쁜 일상에서는 보온병에 뜨거운 커피를 담아 다니지만 여행지에서는 멋진 카페에 가서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며 그 시간을 즐길 때도 있다. 일정에 따라 물병을 하나만 가지고 나가 함께 마시기도 한다. 우리 둘 다 여행지에서 수많은 물건에 둘러싸이는 걸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대나무 수저 세트 두 개

남편과 나는 대나무 수저 세트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가방에 넣어두었다가 식당에서 플라스틱 수저가 나오면 개인 수저를 꺼낸다. 대나무 수저는 비행기를 탈 때 검색대에 걸릴 일도 없고 무게도 매우 가벼워 부담 없이 챙겨 다니기 좋다.

금속 밀폐 용기 두 개

남편과 나는 금속 밀폐 용기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여행할 때 이 용기를 가지고 다니면 만사가 수월해진다. 특히 내가 가지고 있는 용기는 접을 수 있어 휴대성이 아주 좋다. 여행하다 보면 음식을 미리 준비할 시간이 없을 때도 있다. 그럴 때면 각자 밀폐 용기에 샌드위치나 도넛을 담아 다닌다. 신혼여행을 갔을 때도 공항 카페에서 이 밀폐 용기에 샌드위치를 포장해 먹었다. 덕분에 일회용 포장지를 사용하지 않았다. 여행지에서는 남은 용기를 포장하는 용도로 밀폐 용기를 딱 하나만 들고 다닌다.

장바구니 한 개

나는 늘 장바구니를 준비해 다닌다. 아주 작은 크기로 접히는 가벼운 장바구니다. 여행지에서는 쇼핑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혹시 몰라 준비한다. 장기간 머물 계획이거나 숙소에서 음식을 요리할 계획이 있을 때는 현지에서 장을 볼 가능성이 크므로 장바구니를 여러 개 준비하기도 한다.

탄소 상쇄

여행을 이야기하면서 탄소 상쇄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여행을 다니며 숙소의 냉난방, 자동차, 비행기 이용 등으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나 기타 온실가스를 어느 정도 상쇄해 주는 탄소 상쇄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탄소 상쇄 프로그램은 더 나은 환경으로 나아가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탄소 상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체나 기관이 우리가 투자하는 비용으로 나무를 심고, 지속 가능한 쓰레기 처리 시설을 만들고, 개발 도상국에 클린 에너지(환경오염의 원인이 되는 유해 가스나 폐기물 등이 발생하지 않는 무공해 연료로 전기, LPG, 수소 등이 있다) 설비를 갖추는 활동을 한다. 매년 자신이 만들어내는 탄소 발자국을 계산해 탄소 배출권을 구매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지난해 나의 탄소 발자국은 대략 2,700kg이었다. 탄소 발자국은 글로벌 탄소 발자국 기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footprintcalculator.org)에서 계산할 수 있다. 여기서 산출된 탄소 발자국의 상쇄 비용은 terrapass.com이나 미국 농부무 산림청의 나무 심기 프로그램을 통해 상쇄한다. 나의 탄소 상쇄 비용은 40달러 미만이어서 가격 부담이 매우 적은 편이다.